
심서연은 경도 최연소 신경내과 전문의로서 앞날이 창창했지만, 남편 소명교와 아들 소서한을 돌보기 위해 해외 연수 및 고액 연봉 제안을 여러 번 거절했다. 경도 최고 부호인 지가의 장남 지인풍은 심서연에게 서울 병원 부원장 자리를 제안하며 높은 연봉을 제시했지만, 그녀는 이마저도 거절했다. 심서연은 십수 년간 소씨 부자를 헌신적으로 돌보며 인맥과 자원을 아낌없이 쏟아붓고 병원과 집을 오가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소명교와 소서한은 심서연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기 시작했고, 화려한 비서 초성만을 아내 혹은 엄마라고 부르며 심서연을 내쫓으려 했다. 깊은 슬픔에 잠긴 심서연은 결국 지인풍의 제안을 받아들여 부원장 자리에 오르기로 결심한다. 소씨 부자는 여전히 현실을 외면한 채 초성만 때문에 심서연에게 끊임없이 상처를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인풍이 직원들을 데리고 나타났고, 심서연이 이혼 서류를 들고 집을 나서는 순간에야 부자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오열하며 그녀를 붙잡았다. 떠나는 차를 뒤쫓으며 눈물로 용서를 구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