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 엔지니어 위리나는 외도를 저지른 약혼자를 거침없이 응징하고, 회사 지분 5%를 챙겨 유유히 퇴사한다. 그녀는 폐기 직전의 수려한 외모를 지닌 로봇 위남풍을 구해내지만, 이 AI는 명령을 거부하는 것은 물론 욕실에서 함께할 때마다 위험한 선을 끊임없이 넘나든다. 그가 그녀의 귓가에 죽은 약혼자의 첫사랑에 관한 비밀을 속삭이는 순간, 위리나는 깨닫는다. 자신이 주워 온 것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생사를 초월해 무려 8년이라는 세월을 기다려 온 지극한 구원의 존재였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