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라오는 북성에서 가장 눈부신 장미였다. 화려하고 당당하며 자존심이 강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재혼하자, 그녀는 상회 회장 시언청의 곁으로 보내져 ‘교정’을 받게 된다. 예상치 못하게, 그 차가운 남자는 그녀가 빠져드는 따뜻한 안식처가 되었다. 그는 어머니의 차가운 묘비 앞에서 그녀를 안아 집으로 데려왔고, “너의 집이 되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수라오는 기꺼이 자신의 모든 날카로움을 거두고, 오만을 버리고, 진심을 다해 그에게 청혼했다. 그러나 그 순간, 그녀는 그가 진심으로 간직한 사람이 계모의 딸, 순백의 연꽃처럼 보이는 린뤄첸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린뤄첸을 지키기 위해 시언청은 여러 번 공개석상에서 수라오를 모욕하고, 그녀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그녀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을 때조차 그는 무심히 떠났다. 심지어 어머니의 유품까지 린뤄첸에게 바치라며 그녀를 압박했다. 절망 끝에 반격한 수라오는 실수로 린뤄첸을 다치게 했고, 시언청은 냉정하게 그녀를 감옥에 보냈다. 북성의 장미는 완전히 시들어버렸고, 그녀의 마음도 함께 재가 되었다. 그녀는 과감히 돌아서서 남성의 소장 션팅란의 혼례용 신부가 되었다. 처음엔 벼랑 끝의 선택이라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오랜 세월 자신을 지켜온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션팅란은 오래전부터 그녀를 사랑해왔고, 존중과 따뜻함으로 감싸주었다. 션가 또한 진심으로 그녀를 품었고, 그녀는 서서히 상처를 치유하며 세상이 부러워하는 부부가 되었다. 그때서야 시언청은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달았다. 계산 많은 린뤄첸을 위해 진정 사랑했던 장미를 잃은 것이다. 그는 미친 듯이 후회하며 되돌리려 했지만, 남성의 문은 이미 그에게 닫혀 있었다. 그녀에게 다가갈 자격조차 잃은 그는 결국 세상의 모든 부귀를 거머쥐었음에도, 끝내 후회와 고독 속에 늙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