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에서 고대로 가게 된 심여하는 현대의 지식을 이용해 사업을 일으켜 당대 최고의 부호가 된다. 그 과정에서 운명의 상대인 하시결을 만나 그가 부원군의 자리에 오르도록 돕고, 슬하에 자손을 두게 된다. 심여하의 현대적인 가르침 속에서 자란 손녀 하주만은 남녀평등과 일처일부 사상을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나 애처가로 이름 높던 할아버지 부원군 하시결이 돌연 첩을 들이겠다고 선언하면서, 부원군부는 큰 혼란에 휩싸인다. 음흉한 속내를 지닌 유연수가 부원군부에 발을 들인 뒤, 안주인의 자리와 집안의 실권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도발과 계략을 꾸민다. 하지만 심여하는 그녀를 안중에도 두지 않고, 자신의 모든 재산을 손녀 하주만에게 물려주며 "사내 때문에 죽고 사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남긴 뒤 현대로 돌아간다. 현대로 돌아온 심여하는 자신이 모든 것을 되돌리기 전인 열여덟 살의 모습임을 깨닫는다. 그녀의 곁에는 재벌 그룹 회장인 아버지와 다정한 어머니, 그리고 수려한 외모에 한결같은 마음을 지닌 약혼자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주어진 행복한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심여하라는 구심점을 잃은 고대의 부원군부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 하주만의 백부는 첩을 들이겠다며 소란을 피우고, 혼약 상대였던 이영혁마저 그녀를 배신한다. 이에 하주만은 할머니에게 배운 대로, 자신을 기만한 이들에게 차례로 통쾌한 반격을 가하며, 유연수가 부원군부를 파멸로 이끄는 것을 그저 지켜볼 뿐이다.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부원군 하시결은 비로소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심여하를 되찾으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복수를 마치고 과거에 아무런 미련이 없어진 하주만은 할머니 심여하의 뒤를 따라 현대로 오게 된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동갑내기 자매가 되어, 걱정 없이 자유로운 인생을 새롭게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