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비홍은 반평생 무도에 심취하여 "천하제일"이라는 허명을 얻기 위해 사방을 전전하며 결국 무림의 정점에 올랐다. 그러나 영광스러운 귀향 날,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처참한 가족의 죽음이었다. 범인은 비웃으며 말했다. "가족조차 지키지 못하면서 무슨 천하제일인가?" 절망에 빠진 그는 아홉 개의 은침으로 자신의 경맥을 봉하고 폐인이 되어 세상을 떠돌다가 곡물상의 딸 여완아에게 구출되었다. 악당 도끼파가 구호곡물을 빼앗기 위해 여완아의 집안을 몰살시킬 때, 그는 본래 방관하려 했지만 여완아의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과 악당들이 딸의 유품인 옥패를 짓밟는 모습에 분노하여 첫 번째 은침을 뽑아내고 적들과 혈투를 벌였다. 난세 속에 더 큰 위협이 연이어 들이닥쳤다. 군벌 조현은 군량미를 강탈하고, 그 배후에는 진비홍의 처자를 죽인 진범이 숨어 있었다. 왜구가 침략하여 청주는 함락 위기에 처했다. 과거 "천하제일"이라는 심마와 새롭게 태어난 무도 신념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은침이 하나씩 뽑히고 무공은 한 단계씩 되살아났다. 사적인 복수에서 약자를 위한 싸움으로, 나아가 왜구에 맞서는 항쟁을 이끌면서 진비홍은 마침내 깨달았다. "무인의 정점은 허명이 아니라 백성의 등뼈이며, 큰 의협심은 나라와 백성을 위한 것이다."